둔전교회 사순절 묵상37(3월 31일)

자기 길을 점검하라(눅22:4-6)

고난주간의 수요일입니다. 이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성경에는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화요일 밤이나 수요일에 벌어졌을 수 있는 한 사건에 대한 기록은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의 은밀한 거래입니다. 그는 왜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팔기로 결심했을까요? 성경에 분명한 이유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룟 유다가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성경을 보면, 그가 돈에 관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요한복음 12장에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부었을 때,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가룟유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불쾌함을 표현합니다. 겉으로는 가나한 사람들을 위하는 척했지만, 사실 그의 가장 큰 관심은 돈이었음을 성경은 분명히 밝힙니다.

한편 가룟유다에게 더 큰 계획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유다가, 로마 제국의 통치에 무력항쟁으로 맞설 것을 주장한 열심당원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큰 능력으로 로마 제국을 물리치실 것을 기대했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극단적인 방법을 쓰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려서 능력이 나오도록 유도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어떤 견해가 맞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타당하고 정당한 이유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지 결국은 예수님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선택이어야 했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섰을 때, 다른 모든 것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 예수님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길일까요?”

적용 : 중요한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아름답게 하는 길을 선택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