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강화도에 장년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학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다녀왔는데... 강화도는 온통 한국 기독교 문화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기독교 문화를 간진한 곳이라는 걸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현재 약 7만명의 인구 중에 그 절반이 기독교 인이라고 하니 오랜 기독교 역사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는

강화도에 처음으로 간 곳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건립한 한옥형태의 대한 성공회 강화성당을 견학하였는데 특이한 점은

건물을 지을 당시 마을에서 가장 높게 위치한 곳에 배 모양으로 건물을 지어 구원의 방주로서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 하였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특이사항은 현재까지도 매 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단 겨울에는 화재의 위험성 때문에 난방을 할 수 없어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곳 정원 같은 곳에서 목사님의 주도로 약식으로 진행된 야외 예배를 드린 후 자리를 옮겨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오후 첫 일정으로 1896년...우리 둔전교회보다 8년 먼저 세워진 강화 홍의교회에서 그 곳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홍의교회 역사에 대한 재밌는 얘기들을 듣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흠뻑 빠지기도 하였는데요.

약간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서둘러 간 곳은 바로 평화 전망대... 화창한 날씨 덕분에 눈앞에 선명하게 보이는 북녘땅을 보는게

참으로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였는데요. 정말 걸어서 몇 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70년이 넘는 세월에도 갈 수 없는... 그저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봐야 된다는 현실에 동족상잔의 비극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임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1993년 강화기독교 선교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조직되어 2022년 3월에 완공된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에서 두 분의 목사님으로부터 자세한 해설을 듣게 되었던 참 의미있는 수련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