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요4:50-52)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크게 환영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명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거기에서 예수께서 하신 놀라운 일을 모두 목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의 환대 속에서 예수님 일행은 다시 ‘가나’라는 지역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물을 포도주로 만든 이적이 일어난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곳에 머물 때 누군가가 예수님을 향해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갈릴리 분봉왕이던 ‘헤롯 안디바’의 신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다급하게 부른 그는 울먹이며 이렇게 간정했습니다. “선생님, 제발 가버나움에 있는 우리 집에 오셔서 제 아들의 병을 고쳐 주십시오. 아들이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신하가 원하는 대답 대신 엉뚱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너희는 기적이나 신기한 일을 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는다.” 예수님의 질책 같은 말씀에도 신하는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고쳐 달라며 애원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예수님을 아들에게 데리고 가고 싶은데, ‘같이 가자’는 응답 대신 다짜고짜 ‘살아있다’는 대답을 들은 것입니다. 잠시 고민하던 신하는 예수님이니 일단 믿어 보자는 심정으로 모험을 겁니다. 집으로 가던 신하는 도중에 마중 나온 종들을 만납니다. 종들은 “주인님, 아드님이 살았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놀란 신하가 치유된 시간을 물으니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바로 그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신하와 모든 가족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신하는 예수님이 직접 오기를 바랐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가지 않으려는 예수님을 권력으로 끌고 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믿음을 달려갔습니다. 그 믿음에 하나님은 응답하셔서 기적의 주인공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왕의 신하처럼 작은 믿음일지라도 끝까지 응답하며 따르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적용 :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까? 아니면 믿음으로 응답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