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전교회 사순절 묵상34(3월 27일)

아무 염려하지 마라(눅19:31-32)

이제 우리는 사순절의 마지막 한 주를 향해 갑니다. 2천 년 전 이날, 예수님께서는 곧 있을 십자가 사건을 초조한 마음으로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마지막 한 주의 시작은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시는 사건입니다. 종려주일을 하루 앞둔 오늘! 먼저 예수님과 제자들의 예루살렘 입성을 묵상하며 종려주일을 준비해 봅니다.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약 3km 떨어진 베다니에 머물고 계십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두 제자를 부르시더니 말씀하십니다. “맞은 편 마을로 가라. 거기 가면 아직 아무도 타본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테니 풀어서 끌고 와라. 만약 누군가 왜 풀어 가냐고 물으면 ‘주님이 쓰시겠다고 합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두 제자가 출발합니다. 예수님은 한번도 사람을 태워본 적이 없는 새끼 나귀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마을 어디에 있을까요? 또 만약에 주님이 쓰실 것이라고 말했는데도 주인이 막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자들은 모든 게 막막하고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불편한 마음을 안고 맞은편 마을로 갑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새끼 나귀가 한눈에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주님이 쓰시겠다고 합니다.”라고 하니까 주인이 흔쾌히 허락하는 것입니다. 모든 과정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척척 이루어지면서, 제자들의 염려와 걱정은 한낱 기우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염려했던 제자들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도 앞날을 걱정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같은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걱정하지 마라. 염려하지 마라. 내가 다 준비해 놓았다.” 이 음성이 오늘도 우리 삶에 위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적용 : 앞날을 걱정하기 전에 먼저 말씀을 구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