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전교회

예배는 종교의식이나 행사가 아니다. 순서는 더더욱 아니다.

Worship(예배)은 worthy와 ship의 결합어로 ‘가치(존경)를 돌린다’, ‘존경과 존귀를 받을 가치 있는 신분’을 뜻한다. 그러니까 예배란 최상의 존재이신 하나님께 존경과 경의와 찬양과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또한 禮拜(예배)는 예도 예(禮)와 절 배(拜)로 ‘절을 해서 예를 지킨다’, ‘예를 지켜 절을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용어는 손을 앞으로 내밀고 엎드려 줄서서 엎드린다는 의미로 하나님께 엎드린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4장 24절에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말씀하셨다. ‘어떠한 형태의 예배인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령과 진정으로 하고 있느냐’의 문제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지속해야 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이뤄야 한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응답하며 더욱더 깊은 교제의 장을 이뤄야 하고, 세상 속에서 살며 주장하던 자신의 뜻과 예배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뜻과의 충돌 속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아 하나님의 통치에 전적으로 굴복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이 배어있어야만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예배를 드린다. 예배의 홍수 속에, 말씀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단 한 번의 예배를 드리더라도 하나님 앞에 온전히 엎드러질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예배는 삶을 드리는 것이어야 한다.

로마서 12장 1절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하였다.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며 우리의 삶을 각 떠서 하나님께 드릴 때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될 수 있다. 예배와 삶이 일치될 때 이 세대를 본받지 않을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우리의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예배!
우리가 드리는 단 한 번의 예배를 통해서 드려져야 할 우리의 예배이다.